2편 PER PBR 보는 법,  코스피 64%가 1배 미만인 시장에서 가격 읽기

1편에서 ROE와 EPS로 회사의 실력을 걸렀습니다. 2편은 그 회사에 가격표를 붙이는 단계입니다. PER PBR 보는 법을 개념·판단·적용 3단계로 정리합니다. 두 지표를 잇는 다리가 1편의 ROE라는 점도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답부터 드립니다. PER은 이익 대비, PBR은 자산 대비 주가 수준입니다. 둘 다 절대 기준이 없어서 비교 대상이 전부입니다. 낮으면 싸다는 해석은 절반만 맞습니다. 2023년 삼성전자 PER은 36.84배였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가 바닥이었습니다. 그 역설부터 풀겠습니다.







1편에서 거른 회사에 가격표를 붙입니다

지표계산의미
PER주가 ÷ EPS이익의 몇 배를 내고 사는가
PBR주가 ÷ BPS장부가의 몇 배를 내고 사는가


PER의 분모는 1편의 EPS입니다. PBR의 분모 BPS는 자기자본을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그 자기자본은 ROE의 분모였습니다. 1편의 두 지표가 그대로 2편의 재료가 됩니다. PER PBR 보는 법이 1편과 따로 놀지 않는 이유입니다.





PER 3단계: 개념·판단·적용

개념부터 보겠습니다. PER 10배는 지금 이익이 그대로 유지될 때 원금 회수에 10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판단은 세 가지로 합니다. 같은 업종에서 비교하는지, 과거 5년 범위의 어디쯤인지, 일회성 이익이 섞였는지입니다.



적용은 1편의 사례를 이어갑니다. 하나증권 리포트 기준 삼성전자 PER은 2022년 6.86배였습니다. 2023년 36.84배, 2024년 11.46배로 움직였습니다. 이익이 74% 줄자 분모가 무너져 PER이 다섯 배로 뛰었습니다. 주가가 비싸진 것이 아니라 이익이 바닥이었습니다. 경기민감주는 PER이 높을 때가 저점, 낮을 때가 고점인 경우가 흔합니다.



PER PBR 설명하는 애널리스트 (2)
AI제작


PBR 3단계: 개념·판단·적용

개념은 단순합니다. PBR 1배는 시가총액과 순자산이 같다는 뜻입니다. 1배 미만이면 시장이 장부가보다 싸게 매기는 중입니다.

판단의 핵심은 장부가가 현실을 담는지입니다. 오래된 토지는 취득원가로 남아 실제 가치보다 낮게 잡힙니다. 반대로 브랜드나 기술이 자산인 기업은 장부가 자체가 작아 PBR이 높게 나옵니다.



적용 사례는 지금 시장입니다. BCG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의 PBR 1배 미만 기업은 2024년 553개였습니다. 2025년 말 541개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의 64%입니다. 반도체를 빼면 2026년 예상 PBR은 1.2배로 내려갑니다. 방산·조선·원자력까지 빼면 1.0배입니다. 지수는 올랐어도 다수 종목은 재평가에서 비켜서 있습니다.



PER PBR 보는 법의 다리는 ROE입니다

두 지표는 한 줄로 이어집니다. PBR = PER × ROE입니다. 주가÷EPS에 순이익÷자기자본을 곱하면 주가÷BPS가 됩니다.



여기서 저PBR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PBR이 낮은 이유는 둘 중 하나입니다. 시장이 PER을 낮게 매겼거나, ROE 자체가 낮거나입니다. ROE 10%인 회사가 PER 10배를 받으면 PBR은 1배입니다. ROE가 5%면 같은 PER 10배에도 PBR은 0.5배로 내려앉습니다.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과 배당으로 자기자본을 줄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1편에서 짚은 자본 축소형 ROE 상승이 저PBR 탈출 경로로 쓰이는 셈입니다.



PER PBR 설명하는 애널리스트 (1)
AI제작


같은 종목인데 사이트마다 PER이 다른 이유

세 가지가 갈립니다. 첫째는 연결 기준인지 별도 기준인지입니다. 둘째는 최근 4개 분기 합산(TTM)인지 직전 연간인지입니다. 셋째는 지배주주 순이익만 쓰는지 전체를 쓰는지입니다. KRX 밸류업 포털 수치는 거래소가 아니라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합니다. 최근 분기보고서 실적을 반영합니다. 원본은 DART 사업보고서입니다. PER PBR 보는 법의 마지막 규칙은 이것입니다. 종목끼리 비교하실 때는 같은 출처 안에서만 하십시오.



핵심 요약과 다음 판단 기준

PER PBR 보는 법의 결론은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분모의 상태입니다. PER이 튀면 이익을 의심하고, PBR이 낮으면 ROE를 의심하십시오. 판단 순서는 업종 비교, 5년 범위 확인, 일회성 점검입니다.



관심 종목의 PER과 PBR을 5년치로 적어보십시오. PER × ROE가 PBR과 맞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다만 세 지표는 모두 부채를 정면으로 보지 않습니다. 차입금이 쌓인 회사는 PER이 낮아도 실제 몸값이 비쌉니다. 3편에서 EV/EBITDA로 그 빈틈을 메웁니다. 다섯 지표를 겹쳐 읽는 순서도 정리하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PER이 마이너스로 나오면 어떻게 보나요?

A1. 적자라 계산이 무의미합니다. 표에서 ‘산출불가’로 표시되며, 이때는 매출과 현금흐름, 3편의 EV/EBITDA를 씁니다.



Q2. 저PBR 태그가 붙으면 주가가 오르나요?

A2. 직접적인 제재나 보상은 없습니다. 공개 압박으로 주주환원을 유도하는 방식이라 실제 이행 여부를 따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Q3. 성장주는 PER이 늘 높은데 어떻게 비교하나요?

A3. PER을 이익 성장률로 나눈 PEG를 함께 봅니다. 다만 성장률 추정치가 틀리면 PEG도 함께 틀어집니다.



Q4. 포털의 PER·PBR은 언제 갱신되나요?

A4. 12월 결산법인 기준 사업보고서 반영은 이듬해 5월, 분기보고서는 각각 6월·9월·12월경입니다.